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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뮤직 에세이:

[뮤직 에세이] 윤종신 - 희열이가 준 선물

Maritree_Essay 2020. 10. 3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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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 희열이가 준 선물

안녕하세요

마리트리 입니다.

 

 

금요일 저녁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할로윈 데이네요 

 

오전에

'오늘 할로윈 인데 진짜 퇴근하고 그냥 집에서 쉴꺼야?'

하며 친구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응 너무 피곤한것 같아 요즘, 코로나도 마음이 안놓이고.. '

하며 전화를 끊고

 

창밖에 시선을 두고  지나가는 구름을 보며

문득 오늘 나오라고 전화 한 그친구

생각에 잠겼습니다 .

 

어느새 작년에 결혼해서 애 아빠가 되려하는 친구를 보면

'정말 시간이 빠르게 가는구나'..

하고는 피식 하고 웃게 됩니다.

 

친구는 대학 시절 때 부터 늘 변함 없이

제 옆에서 든든하게 있던 친구 입니다.

이친구를 알고 지내게 된것도 10년가까이 됐네요

 

이틀에 한 번은 꼭 전화해서 안부를 물어보는 친구,

 철없던 시절에 별거 아닌 걸로 다투고 

뒤돌면 금방 서로 미안했던 친구,

좋은 일이 생겼을 때 늘 제일 먼저 옆에서 같이 좋아해 주던 친구,

 

무엇보다 그 친구와 있을 때

저의 모습이 너무나 좋아 보이고 늘 좋은 사람이 되려 했기에

그 친구와 함께 할 때 저의 모습이 너무나 좋았기에

그 친구는 저에게 있어

정말 둘도 없는 좋은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언제나 옆에 있는 게 당연했던 친구가

문득 같이 나이 먹고 변화해가는 모습이

스치듯이 제 자신을 보는 것처럼

선명하게 눈에 들어올 때가 있으신가요?

 

2020년

하루하루 본인 챙기기도 바쁘고,

사람들이 하다못해 기계와도 경쟁하는 삭막한 요즘 

자신이 본인 같이 생각하고 아끼게 되는

그런 친구 한 명이 옆에 있다는 게

인생의 가장 큰 성공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는 사색이었습니다.

 

 

'당시 오랜 연애를 끝내고 헤어진 윤종신

그날따라 너무 힘들어서 술을 마시고 

유희열네 집에 찾아가서 연주를 해달라고 했단다.

술 취해 엎드려서

나 피아노 쳐줘, 나 피아노 쳐줘.'

 

 

오늘 소개해드릴 곡은 '친구'라는 주제로

생각하니까 제일 먼저 떠오른 곡 입니다.

 

이곡은 피아노 곡 이고 가사는 없지만

유희열 씨가 본인의 사랑하는 선배이자 친구인 윤종신 씨를

생각하는 마음이 가사가 없어서 더 선명하게 잘 들리는,

무엇을 얘기해주려 하는지, 어떤 위로가 되어주고 싶은지 

마치 가사가 있는 것처럼 선명하게 잘 들리는 그런 곡 입니다.

 

 

Maritree의 20년 10월 30일

오늘의 선곡은 

<윤종신 - 희열이가 준 선물>

입니다.

 

 

윤종신 정규 앨범 '헤어진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指針書)' 2번 트랙 희열이가 준 선물

한 편의 다큐멘터리 같은 [헤어진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1990년 데뷔 이래 그만의 화법으로 일곱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던 그가 98년 5월, 이별했던 날을 기점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방법까지 말 그대로 다큐멘터리 앨범을 발표했다.
모든 곡, 가사 하나 하나가 그의 사랑과 일상의 살아가는 일과 관련이 있는 이번 앨범에는 '헤어진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라는 제목을 붙였다. 타이틀 곡인 'ANNIE'는 데이브 코즈의 연주와 어우러져 본 앨범의 백미로 꼽힌다.

 

youtu.be/rWlUkmaoFjE

그날밤 윤종신씨와 유희열씨의 일화

 

 

 

헤어진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指針書)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www.melon.com

이 앨범은

정말 제가 손으로 꼽는 명반인 것 같습니다

 

 

그날 유희열 씨가 본인이 제일 아끼는 형이 힘든 모습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10월 이맘때쯤이면

이 피아노 곡을 정말 자주 듣습니다

 

보통 저는

이맘때쯤 한 해 동안의 

나를 많이 돌아보는 시기인데 

이 피아노 곡을 들으면

어느 순간

이미 지금 제 자신이

충분했다 더 이상 욕심내지 말자,

충분히 아름다웠다 ,

괜찮다 하며

위로를 받는 느낌 이 늘 들어서 입니다.

 

정말 윤종신 씨가

왜 곡 이름을 희열이가 준 '선물'이라고 표현했는지

느껴질 정도로 많은 게 느껴집니다.

 

아련하기도 하고

친구로서 속상하기도 하고

그때 유종신 씨의 연애스토리와 이별 스토리를 모르지만

뭔가 이 피아노 곡을 들으면

유희열 씨가 아직 힘든 윤종신 씨의 마음을 잘 정리해서 

이쁘게 잘 상자에 담아 주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충분히 슬퍼해라'

'충분히 아파해라'

'잘했다'

'충분히 아름다웠다'

'고생했다'

'언젠가는 지나갈 거다'

 

친구가 친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아니 모든 것이 모든 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진심을 준다는 것..

 

유희열 씨가 이렇게 진심으로

윤종신 씨에게 위로 해준다는 것은

윤종신 씨도 유희열 씨도 서로 좋은 친구이기 이전에

좋은 사람이며

진심 어린 진심을 보여줬다는 것

절대 일방적인 마음은 이처럼 견고 할 수 없기에..

 

윤종신 씨, 유희열 씨 그리고 이 피아노 곡

덕분에 어떠한 마음이 진심인지, 진정으로 아끼는 마음이 무엇인지 

한 번 더 느끼며 저의 귀에 마음에 다시 한번 새깁니다.

 

 

 

 

하단 링크는

윤종신 - 희열이가 준 선물

가사 및 곡정보입니다.



 

 

희열이가 준 선물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www.melon.com

 

 

마치며

윤종신 씨의 가사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은

"우리들 한테만 들려주는 정말 솔직한 이야기 같다"

입니다.

 

만남, 이별 참 여러 가지 표현 법이 있는데

윤종신 씨는 정말 솔직하게 표현하시는 것 같아서

정작 정말 그런 일이 저에게 벌어졌을 땐

어느샌가 윤종신 씨의 음악을 놓을 수 없게 되는 

그런 감정들이 있습니다.

 

지나가는 한강이 늘 한결같은 아티스트

그 한강을 보며 슬플지 기쁠지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음에

그 한결같음에 

팬으로서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여러분 오늘은

윤종신 씨의 음악과 함께 

진심이 담긴 마음은 

그 어떤 것보다 위대하단 걸 

지금 옆에 있는 그 사람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한마디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윤종신 - 희열이가 준 선물>

그리고

마리트리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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