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3N(웬) - 기억
안녕하세요
마리트리 입니다.
여러분은 하루의 일상 중 문득
옛 기억을 회상하게 되는 특별한 장치나 장소가 따로 있나요?
예를 들어
지친 몸 이끌고 퇴근길 버스를 타고 창에 머리를 기대고 창 밖 풍경을 볼 때 라던 지..
우연히 지나가는 길중 어릴 적 당시 집 앞 골목하고 비슷한 골목을 봤다던 지..
아끼고 아끼던 특별한 물건이랑 비슷한 물건을 봤다 던지..
이럴 때 갑자기 문득
옛 생각과 기억이 머릿속에 들어올 때요..
저 같은 경우는 모든 일정을 끝내고
음악을 들으며 집 앞을 산책할 때 머릿속에
옛 생각이 유독 많이 찾아오는 것 같아요
옛 기억이란 게 다양하죠
어릴 적 좋았을 때를 떠올린다던지
어릴 적 사랑했던 그리운 그 사람을 떠올린다던지
그러다 문득 기억하고 있다는 것에 놀라고
그 기억 속 특별한 장소의 누군가도
지금의 나처럼 그때 그 특별한 순간을 기억하고 있을까?
심심풀이로 혼자 혼잣말로 되물어보기도 하고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저는 제가
'이렇게 기억하고 있다는 게
참 내가 미련이 많은 사람인가 보다
평소에 살아감에 있어서 그렇지 않은 줄 알았는데..'
하고는 잊으려고 애썼던 날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그날 향기와 그날 날씨도
그 기억을 내가 기억하고 있기에
그냥 잊혀 없어져 버릴 수 있는 순간의
생명의 숨을 불어 놓고 있는 것 같다.'
어쩌면
기억 이란 것은
누군가의 마음, 머릿속에서
어쩌면 그 자체 만으로도
그 사람 속에서
제가 혹은 누군가가 평생 살아갈 수 있는,
숨 쉴 수 있는 공기 같은 것 아닐까요?
"나 기다려요
점점 그대 기억에서
잊혀지기 전 까지만"
www.youtube.com/watch?v=aCt_gtmlPiY
오늘 소개해드릴 곡은
기억이라는 시간을 노래한 한
한 아티스트의 노래입니다.
Maritree의 20년 10월 29일
오늘의 선곡은
<WH3N(웬)-기억>
입니다.
독보적인 음색과 따뜻한 멜로디가 만나 완성된
사랑했던 시간에 대한 아련함, WH3N(웬) [기억]
‘웃는 그대 모습은 지워지지 않을 기억이야’
지난 12월, 서로 믿을 수 있는 사랑에 대한 설렘을 담은 ‘비밀’을 노래한 WH3N(웬)이 이번에는 새 싱글 [기억]으로 잊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아련한 기억을 노래한다. 따뜻한 멜로디와 WH3N의 독보적인 음색으로 전해지는 감성적인 가사가 듣는 이의 마음에 여운을 남긴다.
우리가 사랑했던 기억을 서로가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게
너의 기억에서 내가 지워지기 전에
한 번이라도 널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뜬금없지만
여러분 모두 코코라는 영화 혹시 보셨나요?
현실에서
이미 세상을 버린
주인공 중의 한 명인 '헥터'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어지면
사후 세계인 그들의 세상
'죽은 자들의 세상'
에서도 영영 사라진다는 걸
'날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없어져 간다는 것'
어쩌면 그것이 진정한 죽음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라고
요즘 들어 더더욱 생각합니다.
.
내가 사랑하는 그리운 그 사람의 기억 속에서
영영 사라진다는 것 그것보다 슬픈 일이 있을까요?..
"기다려요
점점 그대 기억에서
잊혀지기 전 까지만"
그동안 수도 없이 기다림을 표현한 여러 가사 가 참 많았는데
저는 이 가사가 왜 이렇게 제 마음을 쥐었다가 놓는지
참 좋아하는 한 소절이 됐습니다.
저는 제 지인 들이 용기 내지 못할 때
꼭 이 노래를 들려주며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기억에서 영영 사라지기 전에
더 늦기 전에
본인에게
잡고 싶은 꿈이나 , 사람이나 , 어떠한 무언가가 있다면
오늘 하루만큼은, 내일 하루만큼은
용기 내서
꼭 잡으라고.. 더 이상 놓치지 말라고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면
그때는 너무 늦은 걸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 후회만큼은 늦지 말자고..
하단 링크는
WH3N(웬) - 기억
가사 및 곡정보입니다.
마치며
WH3N(웬) 의 가사를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은
"물가에 희미하게 비치는 달 같다"
입니다.
흩어지고 흐릿한 것에 대한
기억 그리고 추억들을
참 이쁘게 잘 그려 놓는 아티스트인 것 같습니다.
흩어지고 잘 보이지 않아도
물가에 비치는 달은 그 자체 만으로도 충분히
눈과 마음에 바람을 몰고 오는걸
귀로 느끼게 해주는 아티스트.
오늘은
흐릿해진 기억을
한 번은 되돌아보며
용서와 사랑과 그리고 이해를
누군가에게는 그것으로 인해
숨 쉴 수 있는 있는 지혜롭고
너그러운
그런 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WH3N(웬)-기억>
그리고
마리트리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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