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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뮤직 에세이:

[뮤직 에세이] 오존(O3ohn) - Down

Maritree_Essay 2020. 10. 2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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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리트리 입니다.

 

다들 한주의 새로운 시작인

월요일 저녁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요번 주말 오래간만에 

혼자 드라이브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무언가 새로 시작할 일이 있을 때

혼자 생각 정리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생각이란 걸 참 정리할 시간이 꼭 필요하구나

하고 매번 느껴요 

 

여러분들도 본인에게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자주 주시나요?

 

아님 따로 정리할 시간을 주지 않아도

금방 다른 생각들로 덮어 버리거나 정리보다는 훌훌 털어내 버리는 

그런 타입 이신가요?

 

위에서 그런 시간이 꼭 필요한 것 같다고 얘기했지만 

평생을 전자로 살아온 사람으로서 

또 가끔씩은 후자처럼

아무 생각 없이

혼자 금방 털어내시는 분들 보면 

너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저는 좋은 마무리는 좋은 시작을 알릴 거라고 믿기에

정리해서 이쁘게 잘 덮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믿었었는데

요즘 들어 부쩍 드는 생각이

또 아무 생각 없이 털어내면 생각이 필요했던 그일 자체가 무뎌져서 

스트레스는 덜 받을 것 같았거든요

예를 들어 한주의 마무리인 일요일에서

한주의 시작인 월요일로 넘어가는 게

어느 날 문득

무뎌지는 것처럼..

 

무언가 변화한다 거나

새로운 시작을 할 땐 거기에 따라오는 

조금은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또 설렘 그리고

여러 가지 감정들이 공존하는데요.

 

그중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처럼

관계를 새로 시작할 때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곁에 없는 게 상상도 안되고 

늘 평생 함께 있을 것 같았고

늘 내편이었던 어떠한 사람이

이제는 나의 나쁜 점만 기억하고 있는

세상만의 편이 될 때 

그럴 때 그걸 바라보고 있는 저의 마음은 

어떤 느낌으로 상대방을 기억하고 덮어서

새로운 관계로 시작해야 될까요??

 

"못난 같은 점을 봤네 아냐 난 아냐 

넌 네 다친 마음을 겁내고는 말아"

www.youtube.com/watch?v=kq0xf42Uims

 

오늘은 제가 정리를 위해 잠깐 떠날 때면 

늘 함께 하는 노래 들고 왔습니다.

 

Maritree의 20년 10월 26일

오늘의 선곡은 

<오존(O3ohn) - Down>

입니다.

 

 

오존(O3ohn) "O"

-Credits-
All songs written, produced, arranged and recorded by 오존(O3ohn)
Mixing & mastering - 나잠_수 @쑥고개 III 스튜디오

Album art / Website - 오존(O3ohn)
Adviser - 신세하(Xin Seha)
Photographer - 뇌(N’Ouir)

M/V
Director - LEE INHOON
Producer - KYE MYUNGHOON
Director of photography - KIM NAMSUK
Gaffer - KIM HYUNSOO
Production - SEGAJI VIDEO

Publishing by POCLANOS

 

'오존(O3ohn)' – [O]

내가 아끼는 음악들은 대부분 좋은 기억을 품고 있다. 존메이어의 앨범을 들으면 나의 고등학생 시절이 떠오르고, 언니네 이발관의 음악을 들으면 특별했던 봄날이 떠오른다. 우연히 맡은 향기가 지난 순간을 불러오듯, 귀에 익은 음악은 도입부만으로도 숨었던 기억들을 쏟아낸다. 어떤 기억이 추억으로 자리잡게 되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가끔 이런 생각이 들곤 한다. "지금 이 순간을 변함없이 기억하고 싶다. 오래도록 추억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고 나면, 그 순간이 자연스레 마음 한 켠에 추억으로 새겨졌던 것 같다. 그렇게 음악이 추억 속 한 부분으로 자리하게 될 때면, 기억과 함께 그 음악도 소유하게 되는 듯한 만족감이 들었다. 지난 봄, 문득 내가 만든 음악도 듣는 이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소중히 간직해온 사진이나 글귀들처럼 언젠가 다시 찾게 되는 음반을 만들고 싶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듣는 이의 일상을 장식하기에 부족함 없는 음악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O]는 나로 하여금 준비기간 동안 함께해준 고마운 인연들을 떠올리게 한다. 혼자서 작업하던 초기에는 투박하고 서툰 점이 많아서 걱정이 앞섰지만, 선뜻 나서 도와준 이들 덕분에 무사히 끝마칠 수 있었다. 소개글을 빌려 나의 첫 걸음을 함께해준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 부디 내 음악이 다른 이들에게도 아름다운 순간과 함께 기억되기를, 좋은 추억이 되어 오래도록 소중하게 간직되기를 바란다. 언젠가 다시 꺼내 듣게 되었을 때, 지난 날보다 다가올 그 순간이 더 아름답기를.

 

오존의 DOWN 곡 설명

 

(O)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www.melon.com

파도 같은 일상 중에

어떠한 일이 생겼을 때

늘 그냥 누구한테 털어놓기보단

혼자 아픔을 이겨내려는 제 성격 때문에 

더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마치 저의 마음을 대변하듯이 

오존(O3ohn)의 음악은 

묘하게 따뜻합니다

참 묘하게 더욱더 울컥하게 되고요

 

늘 겉으로 씩씩한척해도 혼자 있을 때는 한없이 약해질 때 

그럴 때 있잖아요 

혼자서 해결하려 하고 혼자서 아프고 마는 게 익숙한 나와 ,

상처 받기 싫어서 전전긍긍 하지만 결국 그래서 더욱더 상처를 쉽게 받는 

그럴 때

 

먹먹함을 표현함에 있어서는 

"오존(O3ohn)"

이분의 작품보다 더 좋은 표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오존(O3ohn) O

 

 

하단 링크는

오존(O3ohn) - Down

가사 및 곡정보입니다.

 

 

www.melon.com/song/detail.htm?songId=30022084

 

Down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www.melon.com

 

마치며

오존(O3ohn)씨의 가사를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은

"흑백의 사진을 보고 있는 것 같다"

입니다.

 

고급스럽지만 먹먹하고

색이 없어 쓸쓸해 보이지만 

이미 충분히 '흑'과'백'만으로도 

충분히 멋스럽고 꽉 채워진 그런 조각상

그게 그의 음악 그 자체인 것 같아요

 

 

 

여러분 오늘은

오존(O3ohn)의 음악과 함께 

새로운 시작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은 덜어 낼 수 있는 밤 되시길 바랍니다

 

이상

<오존(O3ohn) - Down>

그리고

마리트리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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