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리트리 입니다.
음악이라는 게 참 많은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 들어 더더욱..
저는
힘든 하루 , 지친 하루, 나름 성취감 있던 하루, 충분히 만족스럽던 하루
늘 퇴근길에 음악과 함께 퇴근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금요일이라서 매우 기쁘게 퇴근하던 중
길을 지나다 우연히 들린 한 소절이 저의 빠른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습니다
길에 서서 가사를 음미하며 듣고 있던 중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보며 문득 그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거리 위 사람들
혹은 회사 업무를 보며 만난 사람들
가까운 가족들, 친구들
혹은 제자신도
각자 하나하나 표현은 못하지만
모두 많은 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구나..
이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순간이 있을까?
사람들 모두 이 짐을 내려놓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것 일까?
아님 본인에게 짊어질 수 있는,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짐이 있다는 것에
뿌듯해하며,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아님 이 무거운 짐을 조금이라도 내려놓기 위해
서로 각자 조금이라도 가벼운 짐을 들기 위해 경쟁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
아님 나의 존재 조차도 누군가에겐 짐 인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피식 웃었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길거리 위 한복판에서 음악을 들으며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
제 자신이 그래도 참 여유롭게 살고 있다고 느껴져서입니다.
여러분 모두는 어떤 짐을 가지고 살아 가시나요?
본인의 짐을 생각할 여유는 있으신가요?
"너는 더 잘 될 꺼야
이젠 혼자 걸어가
짐이 되어버렸어"
www.youtube.com/watch?v=WDRYVUGHf_8
오늘은 퇴근길 바쁜 걸음의 저를 거리 위에 단숨에 멈춰놓은
노래 가지고 왔습니다.
Maritree의 20년 10월 23일
오늘의 선곡은
<박원 - 짐>
입니다.
[Credits]
Producer 권영찬
Co-Produce by 홍소진(Track 4) , 윤석철(Track 5)
Sound Advisor 이창선
All Recording by 이창선 @ prelude studio
*Strings Recording by 이창선 @ vibe Studio
All Mixed by 이창선 @ prelude studio
Masterded by Bernie Grundman @ Bernie Grundman at HOLLYWOOD
여러분들 모두 인생에서 좋아하는 가수와
어떤 노래는 절대 안 잊히는 노래를 부른
특별한 가수가 있지 않나요?
저한테는 박원 이라는 아티스트가 그런 존재입니다
원 모어 찬스라는 그룹으로 활동할 때부터 너무너무 좋아했는데요
저에게 좋았던 순간 예를 들어 첫눈이 오는 날이랄까 특별한 순간엔
이상하게 꼭 카페나 그 장소에서 박원의 노래가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늘 특별한 공간에 박원 이라는 아티스트의 기억이 늘 스며 있네요
여러분들에게 정말 짐처럼 느껴지거나
혹은 본인이 짐처럼 느껴져서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겪은 적이 있으신가요?
뭐랄까 그 상대방을 위해서
짐을 내려놓거나 짐이라서 떠나 준다는 말이
배려일까요? 아님 무책임한 걸까요?
저는 늘 이 둘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노래는 저에게 다시 한번 '짐'이라는 단어의
무게감을 느끼게 해 주네요.
박원 이라는 가수는 이별 장인 이라고도 불리죠
그만큼 특별한 보이스와 창법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미세한 숨소리와 얕은 떨림이 있는 그런 발성과 보이스
결국엔 이별은 혼자 이겨 내는 것인데
이겨 내고 있는 그 모습과 박원의 목소리가 너무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혹시 문득 혼자 있고 싶은 날엔
가벼운 짐과 함께 산책하며 박원의 노래를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게 느껴지는, 많은 생각이 드는 그날 산책이 되실 것 같습니다.
하단 링크는
박원 - 짐
가사 및 곡정보 입니다.
www.melon.com/song/detail.htm?songId=33004733
마치며
박원 씨의 가사를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은
"내가 느낀 이 세상에서 제일 사실적이고 슬픈 대사"
입니다.
박원 씨의 트랙 들을 들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
참 사실적이고 사실적이어서 마음 깊숙이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공감도 되고 많은 사람들이 누군갈 사랑했었다면
한 번은 느껴볼 만한 감정들을 조심스럽고 세심하게 다뤄줘서
또 그 풀어내기 어려운 감정들을 노래 가사라는 몇 구절 안에
다 담기게 써주셔서 정말 옆에서 친구가 얘기해주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친구 같은 '박원'이라는 노래..
너무너무 잘 듣고 같이 함께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분 오늘은
박원 과 함께 본인의 혹은 사랑하는 사람의 짐에 대하여
생각하며 조금이라도 덜어내며 잠들 수 있는
하루 마무리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박원 - 짐>
그리고
마리트리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숲속의 > 뮤직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뮤직 에세이] 죠지 - 바라봐줘요 (48) | 2020.10.28 |
---|---|
[뮤직 에세이] 오존(O3ohn) - Down (39) | 2020.10.26 |
[뮤직 에세이] 곽진언 - 자랑 (45) | 2020.10.22 |
[뮤직 에세이] 테일러 - Swimming Pool (31) | 2020.10.21 |
[뮤직 에세이] Crush(크러쉬) - 놓아줘(with 태연) (52) | 2020.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