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윗더키드(Sweet The Kid) - 안아줄게
안녕하세요
뮤직 에세이
마리트리 입니다.
화요일 저녁 다들 잘 보내고 계신가요?
어느새 내일이 수요일인 것 보면
보내고 있는 당시에는 모르지만
한주도 은근히 참 짧은 것 같습니다.
1.'힘든 시간은 언제나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은 거라지만
사실 쉽지 않을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새삼스럽지만
참 희한하게도 시간이란 건
저희 마음에 따라 속도가 조절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너무나 좋은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버리고
당장 힘든 그 순간에는 죽을 듯이 1분 1초 시간이 더디게 가고
근데 그 순간이 막상 지나고 되돌아보면
그런 순간들도 금방 지나갔구나
하며 잊고 살아가면서 시간은 참 빠르구나
하고 느끼는 것 보면..
하지만 누구나 시간의 속도와 관계없이
시간이 지나도 빨리 지나갔다고 느껴지지 않거나,
너무 생생하게 잊히지 않거나
위에서 얘기한 저런 부분이 아무 의미 없이
그날 날씨, 그날 기분, 그날 그 사람
영원히 시간 속에서 갇혀 있는 기억 혹은 순간이
누구나 하나쯤은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2.'이런 걸 어쩌면 후회라고 부르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여러분은 혹시
어떠한 누군가, 어떠한 소중한 무엇이 그리워서
예전 죽을 듯이 힘들었던 그날 그 순간으로
한 번쯤은 돌아갈 수 있다면..
'그래도 돌아가 볼래'
하고 생각하신 적 있습니까?
서두가 길었지만
오늘 문득 퇴근길 하늘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인데
'후회라는 건 내가 만약 그때 그 순간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서
후회가 전혀 안 남을 수 있게끔
바꿔 놓을 수 있을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3.'만약 그랬다면 지금 나의 마음은 괜찮을까?'
솔직히 이걸 쓰고 있는 지금도 생각은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결론은..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 해도
후회가 안 남게 하기는 정말 힘들 것 같습니다.
솔직히 결과는 크게 바뀌지도 않을 것 같아요..
모든 것은 당장 그 순간뿐이 아니라
소소한 시작에서부터 오랜 기간 동안 쌓이고 쌓여서
생긴 문제들, 혹은 이별들 일 것이기 때문에..
그냥 만약 다시 돌아간다고 하면
그때 저나, 혹은 그 사람, 그것을
꽉 안아주고 오는 게 최선 일 것 같습니다.
힘내라고
그래도
당신이 한 그 선택은 옳은 결정 일거라고
"너가 없던 내 밤은 어두워
같이 맞던 그 비에 젖어
너에게 또 내 맘을 전해
혹시 볼까 봐"
www.youtube.com/watch?v=3oesYjxdpsQ
오늘 소개해드릴 곡은
여러분들에게 조금은 생소하실 수 있는
아티스트, 곡이겠지만
제가 정말 요새 매일 밤 안고 자는 곡입니다.
Maritree의 20년 11월 3일
오늘의 선곡은
<스윗더키드(Sweet The Kid) - 안아줄게>
입니다.
‘Sweet The Kid’ [안아줄게]
다시 널 볼 때면
내가 널 안아줄게
더 많은 소식은 @sweetthekid
[Credit]
Executive Producer: Sweet The Kid @sweetthekid
Lyrics by Sweet The Kid
Composed by Sweet The Kid, BAN ESTIN
Arranged by BAN ESTIN
Chorus by Sweet The Kid
Mixed & Mastered by 장태인 @plus82wave
Artwork by 문형일
음악을 듣다 보면 딱 첫 소절에
반해버리는 노래가 있습니다.
세 달여 전쯤 우연히 듣게 된 곡인데
어느새 그 후로는 매일 밤 저와 함께 잠드는 곡이 됐네요..
매일 가사를 들으며 잠들기 직전
문득 그런 생각을 합니다.
4.'내가 추억하는 그 사람, 그 기억들 한테도
내가 추억 일까?'
여러분은 혹시 예전에 추억하던 그 사람을
간절히 보고 싶어 하던 그 사람을
다시 우연히 마주치면
어떻게 하실 건 가요?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이 노래를 듣고 처음으로 한번 생각을 해봤는데
막상 그 상황이 되면
그전에 어떤 생각을 아무리 하고,
수도 없이 준비를 해도
많이 어려울 것 같고 당황할 것 같습니다.
다른 것보다..
'추억은 상대적이기에.. '
그 사람에게는 참 힘들게 잊은 기억일 수도 있고
웃으며 추억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추억뿐 일수도 있고..
많은 생각이 듭니다.
그때 과거의 그 순간이라면
말없이 안아주겠지만
지금 현재에 그 사람은 내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닐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이렇게 서로 모른 척 하는게
더 좋은 추억일 거라고 생각이 들기도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노래가
더욱더 혼자서 마음속으로만 하는
독백으로 많이 느껴지네요
어쩌면 그래서 더욱더 솔직하게
와 닿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때로는 추억도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매일 밤 이 노래와 함께 제 머릿속을 채웁니다."
하단 링크는
"스윗더키드(Sweet The Kid) - 안아보자"
가사 및 곡정보 입니다.
마치며
스윗더키드 님의 가사를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은
"처음은 달콤하지만 끝은 시리다"
입니다.
같은 슬픈 가사 여도
참 많은 걸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데
굳이 한 가지만 표현하고자 함 보다는
여러 가지 감정들을 표현하고 싶어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타고난 목소리와 가사가
합쳐졌을 땐 마치
피어오르는 연기처럼
천천히 흩어져 올라가는 듯했습니다'
앞으로도 정말 너무너무 기대하고 있는 아티스트.
'상대적인 추억이란 표현 속에서
나의 추억이
그 사람에게도 추억으로 기억 되고 있길..
바래도 우습지만
그래도 그렇게 기억해 주길...'
오늘 여러분들의 밤은
좋은 추억들 속에서
스윗더키드 님의 목소리처럼
달콤함 한 모금 머금고 잠들 수 있는
그런 밤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스윗더키드(Sweet The Kid) - 안아줄게>
그리고
마리트리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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