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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뮤직 에세이:

[뮤직 에세이] 우효 - 토끼탈

Maritree_Essay 2020. 11. 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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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효 - 토끼탈

안녕하세요

마리트리 입니다.

 

 

 

 

 

 

'탈'

 

 

퇴근 후에 사무실 1층에 있는

커피숍에서 직장 동료와

얘기를 나누던 중

그 친구가 문득 저에게

 

"너는 회사 생활중에 하루에 몇 번의 '탈'을써?

나는 요새 들어  매일 나 자신이 '탈'속에 있는 것 같아" 하며

저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동료의 질문과 함께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1. -'탈'-

 

위에 뜻처럼 속뜻을 감추고 거짓을 꾸민다고 하지만

 

인생에서 저 흔히 얘기하는 '탈' 없이 살아갈 수는 있을까?

 

무엇보다 나는 누굴 위해서 '탈'을 쓰는 것일까?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서?

나의 꿈을 위해서?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모르는 

나의 미래를 위해서?

그냥 그게 편해서?

아니면 남들도 다 그렇게 사니까?

 

그 '탈'을 보며 

 

어떤 누구는 "굳이 그렇게 할 필요 없다

자기 편한 데로 탈을 내려놓고 진실 되게 살아야 된다."라고 하기도 할 테고

 

또 누구는 "어쩔 수 없는 사회의 반증이다.

버티기 위해선 어쩔수 없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라고도, 

 

마지막으로 "이런 걸 고민하는 것조차도 사치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저런 걸 고민할 필요도 생각할 필요도 여유도 없다." 할 테지만

 

"저는

솔직하게

아무것도

모르겠고 그저

 행복하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만약 수많은 사회생활 속에서

'탈'을 써야지 얻을 수 있는 것이라도.."

 

 

2. -'어른'-

 

나이를 먹어 감에 따라 지켜야 될 것들이 생겨나면서

그에 따른 책임감과 여러 가지 무게감들이 늘 동반하여

겉으로 드러내는 감정들을 책임이라는 표현하에 

'어른이라는 탈'을 쓰고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른이 된다는 의미 뒤에 숨겨진 건

정말 이렇게

'탈'을 쓰고 현실에 안주하는 것뿐일까요?

 

행복이란 게 물건이라면

저희 집 책상 모퉁이 끝까지 

구석구석 싹 다 찾아봤을 텐데

 

어른의 행복은 무엇이어야

눈에 보이게 할 수 있을까요?

 

 

3. -'행복'-

 

그저 행복의 의미를 알고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고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하려 하는 배려의 '탈'은 

무슨 '탈'이라고 표현해야 하나

생각이 많이 드는 밤입니다...

 

사실  애초에 저 친구의

질문에 답은 존재할까요?

어쩌면 동료가 한 것은

질문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4. -'왜 행복해 지려 하는지'

'나의 행복은 무엇이었는지'

'나는 누구인지-'

 

문득 툭 던진 동료의 질문은 답을 해결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해결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의 제가 동료에게 주는 답은

 

"그래도 너는 너야

잘하고 있어"

였습니다.

 

'탈' , '어른, '배려'

'나 자신을 잃어버리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에'

'나를 잊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 앞엔 토끼탈이 있어요

나한테 주어진 삶이 

오늘도 이 탈을 쓰고 

웃어요"

www.youtube.com/watch?v=xCjqjAB5gYE

 

오늘 소개해드릴 곡은

제 동료와 비슷한 고민이 있으신 분들한테

위로가 될 수 있는 곡입니다.



Maritree의 20년 11월 4일

오늘의 선곡은 

<우효 - 토끼탈>

입니다.

 

 

[정규앨범] 성난 도시로부터 멀리 -19.04.08

우효 – 성난 도시로부터 멀리

우효 입니다.

이번 정규 앨범은 도시 생활에 대한 저의 관찰을 담은 앨범입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도시 안에서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다른 사람들에게 무시당하지 않고 상처받지 않기 위해 필요 이상의 에너지를 쓰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 충돌하면서 소신마저 잃게 될까 두려워하는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치열한 경쟁과 그로 인해 소중한 가치들이 희생되는 것이 눈에 띄는 요즘, 스스로의 마음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행운이 없어도, 낡은 일기장과 같은 신세이더라도, 게임 속에서만 테니스 스타이더라도, 자랑할 만한 사진 한 장 없어도, 아직 자신의 집을 찾지 못했어도, 그 어느 때보다도 용감하게 자신을 지키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든 분들과 함께 이 앨범을 나누고 싶습니다.

 

 

성난 도시로부터 멀리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www.melon.com

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 때 

무엇보다 가사가 너무 많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둠 속을 걷는 나라도
아무 쓸모없는 나라도
옆에 있어주세요"

 

처음에 이 가사를 접했을 때는 정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인생에서 행운 따위는 기대도 하지 않은 누군가의 먹먹함 그 자체로 

보였거든요..

 

우효 씨의 목소리와도 너무 잘 어울려서 

우울한데 위로가 되는 

무언가 그런 느낌..

 

인생을 살면서

위로의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효 씨가 하고자 하는 위로는

같은 상황 비슷한 상황에서

같은 얘길 해주며 

 

''우리 같이 걷고 있다'

라며 같이 걸어주는 느낌의 위로였습니다.

 

참 멋진 위로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어쩌면 정말 그것이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닌

정말로 '위로'라고 불릴 수 있는 그것이라고 봐도 모자랄지도 모릅니다.

 

그런 위로를 저는 오늘

그 친구에게 주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모든 '탈'을 쓰고 계신 분들에게도..

 

본인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이란 목적지를 향해

잘 걸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버티며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그래도 지키며 끌고 갈 수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은 충분히 행복할 가치가

있는 분이시기 때문에 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시기가 있기에 저의 회사 동료도

여러분들도 더욱더 행복할 것을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효
우효
우효

 

 

하단 링크는

"우효 - 토끼탈"

가사 및 곡정보 입니다.

 

 

 

토끼탈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www.melon.com

우효

 

마치며

우효 님의 가사를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은

"하나하나 완벽하다"

입니다.

 

가슴 먹먹 한 이야기도

새처럼 밝은 이야기도

햇빛 비추는 따스한 봄날의 이야기도

무더운 날 시원한 아이스크림 가득한 이야기도

바람 부는 가을의 낙엽 떨어지는 이야기도

추운 겨울 눈 내리는 이야기도

모두 우효만의 우효스럽게 표현하는

완벽한 아티스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효 님의 음악은 틈새가 없이 치밀합니다.

온통 빈틈없이 꽉 짜인 음악을 만드는 아티스트.

그녀는 노래에 깔리는 악기들과 완벽한 화음을 선사하는

또 하나의 악기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우효

 

'수많은 '탈'중에서 자기한테 제일 어울리는 '탈',

제일 본인 같은 '탈'은 본인을 잊지 않는 것..

그러면 늘 나다운 '탈'이 될 것이기에

나만의 '탈'이 될 것이기에

그것은 거짓이 아니기에..'

 

오늘 밤은

본인의 어릴 적 첫 번째 꿈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하며

어릴 적 웃고 있는 자신의 모습

천장에 그리며 잠들 수 있는

그런 밤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우효 - 토끼탈>

그리고

마리트리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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